[OSEN 인터뷰] 에릭, “NC 충분히 강해 가을야구 가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2.03 05: 55

“팀이 충분히 강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다.”
‘한국형’ 외국인 선수 에릭 해커(31, NC)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에릭은 “팀이 충분히 강해졌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 에릭은 4승 11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한국 무대 적응을 끝냈다. 3차례 완투는 에릭의 책임감도 보여준다. 또 지난해 도중 한국에서 딸을 얻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팀을 먼저 생각해 한국 출산을 선택했기 때문. 

다음은 지난 27일(한국시간) NC 스프링캠프장인 애리조나 투손시 에넥스필드에서 에릭과 가진 인터뷰.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목표다. 내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공을 잘 던지고 싶다. 무엇보다도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커브가 굉장히 위력적인데.
▲ 처음부터 잘 던진 것은 아니다. 2008년부터 커브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커브를 습득하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렸다. NC에 와서 최일언 투수코치가 여러 부분에서 조언도 해줬다.
- 투수 앞 땅볼 처리 시 팔 스로윙이 굉장히 부드럽다. 비결이 있나.
▲ 어렸을 때 유격수로 뛰면서 내야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다. 또 신이 내게 주신 재능이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주변에서 NC 전력이 강화됐다고 한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난 시즌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실력도 증명했다. 발전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또 테임즈와 웨버를 통해 전력이 강화됐다. 또 FA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 팀이 충분히 강해졌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다른 팀과 경쟁할 수 있다.
- 외국인 타자가 등장한다. 어떻게 승부할 것인가.
▲ 누구를 상대하든지 똑같이 승부할 것이다. 내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야겠지만 마운드에서 타자를 잡아내기 위한 것은 평소와 다름없다.
-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 쿼터백 선수였다. 야구에 도움이 되는가.
▲ 미식축구에서는 육체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반면 야구는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정신과 육체를 견고하게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은 있다.
- 한국생활 2년째다. 만족하는가.
▲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하는 게 가족을 위해 낫다고 판단했다. 장거리 이동이 적은 한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또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한국 바비큐도 먹을 수 있어 좋다. 15~20년 후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생활했던 부분을 말해줄 수 있는 것도 좋다. 
- 딸은 잘 크고 있나.
▲ 다른 신생아와 비교했을 때 빨리 크고 있다. 아직 말은 하지 못한다.
- 지난해 한국에서 출산을 선택한 이유는.
▲ 한국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은 고향과도 같다. 우선 순위는 팀이었다. 아기를 낳는 게 좋은 경험이었고 출산 환경도 잘 갖춰져있다.
- 마산 홈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마산 홈팬들 앞에서 다시 투구할 수 있어 좋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테니까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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