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전' 모창민,"1년만 반짝하면 안된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2.03 06: 05

"1년 반짝하면 안 된다.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모창민(29, NC 다이노스)이 꾸준함을 목표로 2014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데뷔 최고 시즌이었던 지난해의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분주히 땀을 흘리고 있다.
모창민은 지난해 데뷔 6년 만에 처음 규정 타석을 채웠다. 부상 등으로 두 차례 1군에서 말소됐지만 108경기에 나와 395타수 109안타 타율 2할7푼6리 12홈런 51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NC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신생구단 NC는 모창민의 말처럼 ‘기회’였다.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게 된 모창민은 야구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SK에서 주로 대타 요원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던 모창민은 최정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하지만 연습은 등을 돌리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모창민을 두고 “창민이가 SK에서 기다리고 노력했던 부분이 지금 드러나는 것 같다. 기다리고 노력하면 꽃 핀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다”라고 말했었다.
모창민에게 지난 시즌은 감동 그 자체다. 지난 28일(한국시간) NC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모창민은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웠다. 커리어 하이도 기록한 시즌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창민은 SK에서 4년 동안 7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모창민은 1년 만에 12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2014시즌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모창민 스스로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잘해야 한다. 1년 반짝하면 안 된다”고 말한 모창민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 공격 모든 면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창민은 아직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나성범과 함께 대표적인 NC 호타준족이다.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도전해서 이루길 바란다”고 모창민을 격려했다.
 
모창민은 “아직 수치상 목표는 가슴 속에 담아뒀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악을 쓰며 연습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 목표의 크기가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창민의 올 시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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