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투수코치, "오승환, 3월 중순부터 타자 분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3 07: 19

오승환에게 상대 타자 분석 과제가 떨어졌다. 다음달 중순부터 시범경기를 모두 따라다닐 계획이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은 오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리는 한국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일본팀들에게 미리 노출시키지 않겠다"며 최대한 오승환을 감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승환도 시즌 개막에 앞서 상대 타자 분석이 필요하다. 시범경기는 상대 타자들을 직접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 한신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지난 2일 훈련을 마친 뒤 "오승환을 3월 중순 시범경기부터 계속 경기에 데리고 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마무리투수는 시범경기에서 등판 경기에만 대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첫 해이고, 조금이라도 상대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불펜에서 상대 타자들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승환도 이미 개인적으로 일본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그는 "한신 구단에서 준 CD 자료를 통해 방에서 노트북으로 틈틈이 보고 있다. 분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기본적인 것만 체크한다. 상대 타자의 성향이 어떤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시즌 들어가면 더 자세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미경 야구라고 불리는 일본야구의 특성상 오승환에 대한 분석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전망. 이에 맞춰 오승환도 상대 타자 분석으로 역이용할 생각이다. 3월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시범경기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오승환과 타자들의 심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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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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