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경쟁보다도 내 자신이 중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03 07: 47

"경쟁보다도 내 자신이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경기장에 나서겠다."
홍명보호가 브라질과 미국에서 3주 동안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호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 차례 평가전을 가져 1승 2패의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3경기 1골 6실점은 공격과 수비에서 보완점을 많이 남겼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소화했다.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 옥석 가르기였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소화한 선수들 일부와 유럽파를 묶어 3월 그리스와 원정 A매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치열했던 경쟁은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일어났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비난을 받았던 정성룡(29, 수원 삼성)은 후배 김승규(24, 울산 현대)와 경쟁을 했다. 김승규는 코스타리카전과 멕시코전에 나와 4실점을 했고, 정성룡은 미국전에 출전해 2실점을 했다. 누가 우위를 점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성룡은 미국전을 통해 최근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다. 3주 동안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을 소화한 정성룡은 미국의 4개의 유효 슈팅 중 2개를 선방으로 막아냈다. 나머지 2개의 슈팅은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골을 허용했을 뿐이다.
정성룡은 "아쉽지만 1승밖에 하지 못했다. 그래도 결과를 떠나서 브라질 전지훈련을 후회없이 소화하고 돌아오게 됐다"며 "훈련에 매진했다. 경기가 중요했지만 훈련도 열심히 했다. 매번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즐겁지 않지만 나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3주 동안 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키려고 노력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면서 "(김)승규와 (이)범영이와 경쟁보다도 내 자신이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경기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지훈련을 통해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경험한 정성룡은 "자블라니와 확실히 다르다. 자블라니는 무회전의 성향이 있었는데 브라주카는 무회전보다는 공격수들이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K리그서 사용할 예정인 만큼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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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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