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tvN ‘더 지니어스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시청자들의 화가 가시질 않는다.
앞으로 3회 분의 방송을 남기고 있는 ‘더 지니어스2’는 연이은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마치 시청자 연합을 상대로 ‘데스매치를’ 벌이는 듯한 상황에 부딪혔다.
‘더 지니어스2’에 대한 비난은 ‘방송인 연합’의 두각을 나타낸 지난 4회 방송에서 시작됐다. 희생의 대가로 구원을 받았어야 했을 마술사 이은결이 방송인 노홍철, 아나운서 조유영의 배신으로 탈락을 해버렸기 때문. 이후 차례로 탈락한 비 방송인 멤버 변호사 임윤선, 회사원 이두희,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방송인 연합’의 강력한 끈을 더욱 돋보이게 해 시청자의 화를 돋우는 격이 됐다.

시청자들의 화는 단순한 비난이 아닌 프로그램 폐지 서명으로 이어졌다. 지난 6회 방송에서 회사원 이두희가 ‘왕따’를 당하며 탈락한 것을 본 시청자들은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달 12일 폐지 서명을 시작했고, 31일 서명 운동 마감까지 1만 1천 여명의 네티즌이 동참했다.
당시 방송에서 가수 은지원은 이두희의 게임상 신분증을 감춰 이두희를 게임에서 제외시켰다. 결과적으로 이두희는 게임에 손도 제대로 대지 못한 채 탈락을 하게 됐다.
이 사건으로 ‘더 지니어스2’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9일 권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방송통신 위원회는 프로그램에서의 공정성 위배, 왕따 문제 등을 지적했고,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가중처벌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위기에 직면한 ‘더 지니어스2’는 최근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시즌 1 우승자 홍진호가 지난 7회 방송에서 탈락을 하며 ‘더 지니어스2’의 인기가 대폭 줄어든 것. 지난 1일 방송된 9회는 평균시청률 1.3%(케이블가입가구기준)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자체 최저시청률을 찍었다.
‘더 지니어스’는 시즌 1에서부터 독특한 게임방식과 멤버들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큰 기대를 받았다. ‘더 지니어스2’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 두뇌 싸움을 무마시킨 멤버들의 친목 연합, 명분 없는 배신, 논란을 불러온 ‘은닉 사건’ 등은 ‘더 지니어스2’를 시청자와 ‘데스매치’를 벌이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비록 시청률과 함께 ‘더 지니어스2’에 대한 관심도 다소 줄어든 듯 보이지만, 아직 시청자들의 화는 채 가시지 않았다. 이제 10회 방송을 앞둔 ‘더 지니어스2’는 예고편을 통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출연을 예고했다. 생존전략이 필요한 ‘더 지니어스2’, 남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신용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아직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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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더 지니어스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