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별이 지다..불꽃같던 연기의 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03 08: 23

할리우드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Philip Seymour Hoffman)이 사망했다. 향년 46세.
미국 태생인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것을 동료 시나리오 작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사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약물 과다복용일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그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전세계 영화팬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그는 영화팬들이 기다리고, 사랑하고, 간절히 원했던 배우였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라는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그는 연기로 대중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불꽃같던 연기자였던 것.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1991년 '트리플 보기 온 파 파이브 홀'로 데뷔한 후 주조연을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와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의 영역을 다져왔다.
'겟 어웨이', '트위스터', '위대한 레보스키', '올모스트 페이머스', '리플리',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 '레드 드래곤', '부기 나이트', '폴리와 함께', '마지막 4중주', '킹메이커', '카포티', '시네도키 뉴욕', '머니볼', '미션 임파서블3', '다우트', '마스터', '모스터 원티드 맨', '헝거게임' 등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수놓은 작품들이다.
2006년 '카포티'로 제 7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마스터'로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특히 '마스터'는 해외 유력지들에서 뽑은 2012년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고 이와 더불어 그는 배우로서의 명성을 더했다. 그는 이 영화의 감독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패르소나라고도 불렸다.
이 외에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세 차례 올랐으며,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토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작 '원티드 맨'과 '신의 주머니' 홍보에 참여했고 애틀란타에서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 1, 2'를 촬영했다.
그는 어렸을 때 약물에 중독됐으나 20년 넘게 끊었다고 밝혔으며 작년에는 짧은 기간 재활치료를 받은 바 있다. 평소 자신이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그다. 하지만 그가 시신 발견 당시 팔에 주사기를 꽂고 있었으며 헤로인을 투여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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