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4회 앞둔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도무지 등장인물의 갈등 화합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왕가네 식구들'이 최고의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46회에서는 이앙금(김해숙 분)이 계단에서 넘어지며 정신을 잃는 아찔한 모습이 그려졌다. 앙금은 왕수박(오현경 분)이 불륜을 저질러 고민중(조성하 분)에 이혼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에 빠졌던 상황.
특히 안면몰수하고 재기한 민중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됐던 수박과 앙금 모녀 사이에 수박의 불륜이라는 큰 사건이 등장함과 동시에 앙금이 사고를 당하는 설정은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그간 앙금은 4대가 모여사는 집을 사기당해 날린 수박을 여전히 감싸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애지와 중지 등 아이들을 이용해 이미 이혼한 민중의 발목을 잡으려 했기 때문에 수박의 과오를 알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높아졌다.

가족드라마의 특성상 철없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참회의 눈물을 흘릴 것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의 상황에서는 이들에게 반성의 기미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앙금과 수박의 눈물이 어떤 진정성을 담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왕봉(장용 분)은 한 순간에 평생 몸담은 교직에서 퇴출됐고, 광박(이윤지 분)의 시집살이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가족에 과연 평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왕가네'에는 앙금과 수박의 개과천선과 함께 집을 되찾는 일이 남았다. 종영을 4회 앞둔 '왕가네 식구들'은 모두 밝게 웃을 수 있을지, 입장 바꿔 생각하자는 기획 의도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훈훈한 결말이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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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