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캐릭터 더 강력해졌다..이러니 웃기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03 10: 00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캐릭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더욱 강력한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개콘'의 코너 '대학로 로맨스'에서 허안나가 얼룩말 분장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주 첫 선을 보인 '대학로 로맨스'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여자친구와 그런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극장 앞으로 찾아온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코너. 허안나는 까마귀에 이어 얼룩말 분장을 하고 짙은 감성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허안나 곁에서 나무, 당근 등으로 분한 유인석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압권. 그는 허안나가 서태훈에 흔들릴때마다 나무 분장을 하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거나, 얼룩말로 분한 허안나의 곁에서 당근으로 분해 뿌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 몰이 중이다.

'대학로 로맨스'는 '대화가 필요해', '생활의 발견'을 잇는 잘 짜여진 상황 속 무심한 대화가 백미인 코너로, 분장쇼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대박 캐릭터의 향연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한다.
이러한 '개콘'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는 '뿜 엔터테인먼트'가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톱배우' 김지민과 '톱가수' 신보라가 역할을 바꿨지만 전혀 흔들림없는 코너의 탄탄한 구조 속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은 서로의 유행어를 바꾸며 자연스럽게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또한 '고조쇼' 박성호의 고조 할아버지 캐릭터는 깨알 역사 개그에 랩을 가미한 다양한 볼거리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지난 방송분에서는 박지선의 투입으로 더욱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또한 장수 코너 '시청률의 제왕'의 저력도 여전하다. 드라마제작자 '박대표' 박성광의 지시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연기자들의 막장 연기는 끊이지 않는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박성광을 중심으로 개연성 따위는 무시한 '막장 드라마'라는 설정의 무궁무진한 판이 짜여진 '시청률의 제왕'은 폭발적인 웃음을 전달하며 사랑받고 있다. 
jykwon@osen.co.kr
'개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