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의 악역 캐릭터들이 실감나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감격시대’ 속 악역들이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며 스토리를 더욱 촘촘히 하고 있다. 불곰(이철민 분), 도꾸(엄태구 분), 아카(최지호 분)이 그 주인공. 이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실감나는 캐릭터로 극의 설득력을 높이는 중이다.
불곰은 도비패를 제거하고 밀수 사업을 장악하려는 비열한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은혜는 안 갚아도 돼. 대신 원수는 세 배로 갚아도”라는 명대사로 찰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른 패거리들에게는 인정사정 없지만 자신의 부하 도꾸가 정태에게 맞고 왔을 때는 돈을 챙겨주며 “밥 챙기 묵고 다니라”라고 따듯한 말을 건네는 모습은 미워할 수 없어 더욱 눈길을 끈다.

도꾸는 야망을 숨긴 채 복종을 연기하는 악랄하고 위험한 인물. 그의 악행이 불행한 출생과 강인한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 연민도 함께 느끼게 한다. 그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표정 연기와 자연스럽고 걸죽한 사투리 연기로 단번에 신스틸러로 부상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통증을 앓고 있는 일국회의 살수 아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수 렌즈를 낀 아카의 모습은 훈훈한 외모와는 상반된 섬뜩한 분위기를 풍겨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킨다.
'감격시대'의 악역들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나름의 사연과 삶의 애환을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들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감격시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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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