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2일') 멤버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새벽 조업 복불복이 대왕문어 월척에 기부 선행으로까지 이어지며 음력 새해 첫출발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재미와 흥미, 의미까지 모두 잡은 ‘1박 2일’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일 방송된 '1박2일'은 경북 울진으로 떠난 남자 여행 두 번째 편을 공개한 가운데, 매서운 바다 바람과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하는 문어 잡이 조업을 피하기 위해 다섯 가지 복불복 게임을 진행하며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특히 제작진 또한 조업 참여 여부가 복불복으로 결정돼 눈길을 끌었는데, 제작진이 지목한 멤버가 게임에서 질 경우 제작진 또한 조업에 차출 당하는 방식은 제작진과 멤버를 ‘운명공동체’로 엮으며 희비쌍곡선이 극명하게 갈려 흥미를 배가시켰다.

김종민과 김주혁은 마지막 복불복 대결인 ‘탕수육 게임’으로 맞붙었고, 비디오 판독까지 동원한 끝에 우승자로 김주혁의 이름이 호명됐다. 모두가 기피한 공포의 문어 잡이 조업이 결국 김종민의 차지가 되고 만 것. 하지만 제작진에 의해 김종민은 조업에 데려갈 멤버 1인을 택할 기회를 얻게 됐고, 파트너로 ‘1박 2일’ 공식 약골 김준호를 물귀신 작전으로 끌어들여 구박을 한 가득 받고 말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나간 새벽 조업이었지만, 눈앞에서 싱싱한 대왕문어가 잡혀 올라오고 상쾌한 바닷바람이 얼굴에 쏟아지자 김종민과 김준호의 표정도 한결 밝아질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이렇게 잡은 문어를 차태현의 제안으로 시민들에게 판매하고는 수익금 모두를 독거노인 반찬 마련 기금에 기부해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새해 첫 출발 복불복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방송에서 경북 울진의 시민들과 함께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게 한 ‘1박 2일’은 이번 방송에서 재미와 흥미, 선행으로 의미까지 챙기는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새벽 조합 안 나가려고 목숨 걸고 달려드는 멤버들 모습에 배꼽을 잡았다”, “김종민은 ‘1박 2일’ 세 시즌을 연이어 하며 새벽 조합에 빠짐없이 차출되는 것 같다”, “김준호가 김종민 선택 받고 얼굴이 벌게 질 때 바닥에서 굴렀다”, “고생해서 잡은 문어를 독거노인들 위해 사용해서 보기 좋았다”, “재미있는데 의미까지 있었다~ 흥미로운 1박 2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9일 방송되는 '1박2일'에서는 '서울투어' 1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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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