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 2기가 성공적으로 동시간대 안착하며 한시름을 놨다. 그간 지켜왔던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되찾았을 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하게 된 아이들까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 받고 있는 것.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일밤‘(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는 전국 기준 1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아빠어디가' 2기가 출범했던 방송분(13.0%)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아빠어디가’와 ‘진짜사나이’는 각각의 코너별 시청률에서도 1위를 재탈환했다. 코너별 시청률에서 '아빠어디가'는 12.3%, '진짜사나이'는 15.8%을 기록한 가운데 각각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10.8%), ’런닝맨‘(13.8%),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9.9%), ’1박2일‘(13.9%)을 따돌렸다.

'아빠어디가'는 최근 1기에서 2기로 넘어오며 시청률 수치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에 따라 지난 26일에는 시청률 11.9%로 12.9%를 받은 동시간대 SBS '일요일이 좋다' 코너 'K팝스타3'에 뒤쳐졌었다. 그러나 지난 2일 방송된 2기 멤버들의 첫 여행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연결된 모양새다.
2기 첫 여행이 그려진 이날 방송에서는 새 멤버 김성주 민율 부자, 성동일 빈 부녀, 김진표 규원 부녀, 류진-임찬형 부자, 안정환-리환이 각각의 캐릭터를 뚜렷이 드러내며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2기 가족들이 가게된 곳은 충북 옥천에 자리한 육지 속의 섬 장고개 마을.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던 아이들은 곧 자기소개를 하며 조금씩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분위기 메이커를 한 것은 기존 '아빠어디가'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아이들이었다. 김민율은 갑작스런 '똥개그'로 아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고, 성빈은 윤민수를 '민수오빠'라고 부르는가 하면 남자아이들 못지 않은 활기로 여장부의 매력을 드러냈다.
윤후는 막내 김규원이 낯을 가리자 "괜찮아. 우리랑 같이 놀다 보면 재밌어질 거야"라고 다정하게 다독이고 콧물을 흘린 민율이의 코를 직접 닦아주는 모습으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윤후의 다정한 모습에 지난주에도 한차례 애정을 표했던 김규원은 "윤후 오빠가 보고싶다"며 '윤후앓이'를 보여줘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아이들 역시 조금씩 아빠와의 여행에 적응하며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리환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아이들과 어울렸고 안정환은 그런 아들을 보며 "(우리 집안에) 이런 애가 없는데 집에서 이러지 않는다. 나나 아내가 얘처럼 이러지 않는다. 희한하다"라고 당황스런 마음을 표했다.
임찬형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냄새가 나는 메주집이 첫 숙소가 되자 떨떠름한 아빠에 비해 "이 집도 좋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메주냄새 가득한 방에 들어서서는 "자연의 냄새"라고 소리를 지르고 즐거워했다. 또 어린아이답지 않게 재래식 화장실도 거리낌 없이 사용했고 아궁이에서 불을 피우자 눈물이 나는 상황에서도 "이 집 안 골랐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아빠를 위로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일밤'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빠어디가' 뿐 아니라 인기 코너 '진짜사나이' 역시 몇몇 멤버들의 하차 소식과 새 멤버 물망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발 앞서 변화를 단행한 '아빠어디가' 2기가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진짜사나이' 역시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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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