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본 전훈서 윷놀이로 설날 분위기 만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3 16: 16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4시즌 성공의 씨앗을 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설 연휴를 맞아 윷놀이로 타국에서의 향수를 달랬다.
지난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마하이나 리조트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제주 선수단은 지난 1일 모두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와 함께 설 연휴를 만끽하며 전훈 기간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냈다.
윷놀이 대결 결과 황도연, 김봉래, 김수범, 허범산, 좌준협, 조준현, 윤빛가람, 진대성 등 신예로 이뤄진 조가 1등을 차지했다. 반면 노련미(?)가 넘치는 오승범, 최원권, 강준우, 김호준 등 고참 선수들은 꼴찌를 차지하며 고개를 떨궜다.

번외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한판 승부를 펼친 것. 스토키치와 알렉스가 한팀을 이뤘고 에스테벤과 드로겟이 손발을 맞췄다. 승자는 스토키치와 알렉스. 특히 196㎝의 큰 키를 앞세운 알렉스의 타점 높은 손놀림에 선수들이 감탄을 마지못했다는 후문. 
윷놀이로 설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고 프로 선수들 특유의 승부욕까지 더해지면서 제주 선수들은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나누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은 명절에서도 구슬땀을 흘린다. 게다가 타지에 있다고 해서 설 기분까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팀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제주의 진정한 힘”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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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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