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꽃미남? 아이돌은 역시 '강한 남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03 17: 34

SBS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꽃미남 스타의 신드롬이 얼마나 막강한지 입증하고 있지만, 가요계는 아직 소녀들의 이상형은 '강한 남자'라고 단언하고 있는 듯하다.
여심 사냥을 주목표로 하고 컴백에 나서는 보이그룹들이 모두 강한 남성성을 베이스로 깔고 있어, 꽃미남에 빠진 1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30대로 팬층을 넓히겠다며 대중성을 대폭 높인 B.A.P도 강한 남성성을 놓치진 않았다. 3일 발표된 '1004'는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압도적인 팝&록 성향의 곡이지만, 퍼포먼스는 기존 전사 스타일의 칼군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총을 이용하거나 유리를 내리치거나 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힘차게 땅을 쿵쿵 짚거나 과격하게 합을 맞추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노래는 '조금' 부드러워졌지만, 무대에서만큼은 강한 남성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오는 12일 컴백하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제목은 아예 '상남자'다. 10대들의 연애담을 그린 이 곡은 역시 여자들의 마음이 '상남자'로 향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10대들에게 인기있는 남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이 무대에서 멤버들은 산뜻한 옷차림에 절제 있는 동작으로, 킹카 특유의 에너지를 내뿜으며 또래 여성들을 겨냥할 계획이다.
지난 설 연휴 체육돌로 안방을 누빈 비투비도 강렬한 힙합을 장착했다. 멤버 민혁이 MBC '아이돌육상대회'에서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며 MVP에 선정된 이 그룹은 발랄하면서도 남성미가 있는 90년대 후반 흑인음악으로 컴백할 예정. 용감한 형제와 첫 호흡을 맞춘 이들은 보다 성숙한 퍼포먼스로 여심을 노린다.
앞서 남성성을 전면에 내세운 갓세븐이 선전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 갓세븐은 2PM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남성성 높은 보이그룹으로 각광받으며 광고계 러브콜을 받고, 빌보드 월드 앨범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반응도 뜨거운 상태다. 이들은 마샬 아츠 트릭킹이라는 고난이도의 무술을 선보여 큰 화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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