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PD "폭력성 논란? 격투기는 울분 푸는 수단일 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03 17: 32

케이블채널 XTM '주먹이 운다'의 박성용 PD가 프로그램의 폭력성 논란에 대해 "격투기는 남자들의 울분을 푸는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PD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서두원GYM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의 폭력성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박 PD는 "격투기 프로그램의 최초 기획의도가 남자의 꿈을 현실화하고, 가슴 속의 울분을 해소하는 자리를 열어두는 것"이라며 "그 수간이 격투기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경기 분량이 절반을 넘지 않는다"며 "경기를 하고자 하는 그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상대방을 쓰러트려야 하는 사연 전후에 있는 의미를 받아들인다면, 진정한 남자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PD는 시즌3에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시즌 1때는 싸우고 싶은 울분을 가진 사람이나 멋진 싸움을 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했다. 이후 시즌 2때는 전국 팔도에서 '내가 최고다'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꾸렸다"며 "하지만 방송 기간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 도전자들이 충분한 트레이닝을 못 받고 경기에 임해서 불협화음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 최고의 관장님 세 분과 멘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연예인 멘토를 섭외했다.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멘토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많이 발전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투지를 보여주는 것들이 멘토제가 낳은 승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먹이 운다'는 영웅을 꿈꾸는 남자들의 성장드라마로, 과거를 잊고 링에 들어선 전직 야쿠자, 격투기의 꿈을 놓칠 수 없는 100억 매출 CEO, 난치병을 이겨낸 시민영웅, 왕당 출신의 혼혈인 고교생 등이 주인공이다.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과 남의철, 육진수, 개그맨 윤형빈, 배우 이훈, 가수 뮤지가 멘토로 참가한다. 매주 화요일 밤 12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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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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