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에 총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선정해 이 기간에 여행을 할 경우 철도, 숙박요금 등이 할인되고, 중견기업 규모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는 휴가비를 지원해 준다. 또 해마다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올해의 관광도시' 3곳을 선정해 각각 최대 25억 원의 관광경쟁력 제고 예산을 지원한다.
정부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관광 활성화 및 여행수요 촉진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최근 10여 년간 거의 정체상태에 있는 국내관광 총량을 해마다 10% 이상씩 확대해 지난해 23조 8000억 원이던 내국인들의 국내관광시장 규모를 오는 2017년까지 3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와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를 각각 '관광주간'으로 지정해 각급학교의 단기방학과 기업의 휴가분산을 유도하는 한편, 이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에게 교통·숙박 요금 등 여행비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하던 '통합문화 이용권'의 수혜자를 확대하고, 근로자들의 휴가비용을 정부와 회사가 각각 1인당 10만 원씩 지원해 주는 근로자휴가지원제도도 시범 도입해 올 한 해 동안 3500명의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관광안내 플랫폼을 확충하고 자전거·카누 등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코리아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관광서비스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내 관광생산유발효과는 39조 원이 넘고 고용유발효과는 약 50만 명"이라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가 내수 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하는데, 국내 관광이 10%만 증가해도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