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수' 엄태웅, 유진 덕에 모친과 극적 재회..임종 지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03 22: 11

엄태웅이 유진의 위로와 조언 끝에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두 사람은 과거의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며 더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에서는 정완(유진 분)에게 어머니와의 불화를 고백하는 경수(엄태웅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경수는 차안에서 아들과 다정하게 통화하는 정완의 모습을 보곤 부러운 듯 말을 건넸다. 그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가 늙고 병이 들어서야 아들을 보고싶다고 찾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토했다. 이에 정완은 "내 얘기를 좀 더 해도 되겠느냐"고 물은 뒤 자신 역시 중학교 시절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와의 사연을 털어놨다.

정완은 아버지가 도박에 폭력에 음주에 온갖 사고를 쳐 무섭고 싫었다며 이혼 후 연락이 와도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훗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결국 죽음에 이르자 지난 날을 후회했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경수에게 "이미 고민하고 있지 않느냐. 어머니를 찾아가 만나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이에 경수는 "나는 원래 속좁고 이런 놈이다"며 끝까지 어머니를 만나지 않겠다고 우기다 게속된 정완의 설득 끝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정완의 품에 안겨 아이처럼 울던 경수는 마침내 마음을 돌려 어머니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말없이 다가가 어머니의 손을 잡은 그는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를 지켜보던 정완 역시 먹먹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결국 경수는 정완의 말 때문에 어머니를 찾아 임종을 지킬 수 있었고 후회 없는 아들 노릇을 해낼 수 있었다.
날이 바뀌고 정완은 빈소를 찾아 경수를 위로했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