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배우 임현식이 알면서도 속아주는 할아버지의 속마음을 표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현식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 손자 주환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자,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지만 이내 마음이 약해져 결국 사주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임현식은 주환에게 글자 공부를 시키려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림, 노래, 놀이 등을 동원해 여러 글자를 가르쳐봤지만, 주환은 노는 것에 재미가 들려 공부에는 쉽게 싫증을 냈다.

이후 임현식은 손자를 데리고 함께 마트에 갔는데, 여기서 주환은 장난감 설명 글에 “비싼데 사도 된다”라고 써있다고 말해 임현식을 당황 시켰다. 글자를 모르는 주환이 뻔히 아무 것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임현식은 여러 글자들을 읽어보게 시켰다.
글자를 많이 맞추면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겠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주환은 마트에 있는 물품들의 설명 글을 멋대로 지어내 읽었다. “이것은 어른 것”이라거나, “이것은 안 사도 된다”는 등 어린 아이의 동심이 느껴지는 거짓말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했다.
임현식은 거짓말을 하더라도 꼭 장난감을 사고 싶어 하는 주환의 모습에 잠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속아주기로 했다. 결국 결정권을 마트 주인 아주머니에게 넘겼고, 함께 속아준 아주머니에 힘입어 주환은 그토록 원하던 로봇 장난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결국 할아버지의 마음이란, 못해도 예쁘고 틀려도 감싸주고픈 그런 것. 앞서 임현식은 주환에게 글자를 가르치다가 재차 실패하자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지만, 그래도 장난감 하나에 애 쓰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안 사기가 미안했던 모양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결국 사위와 단합해 주환에게 이름 가르치기에 성공하는 임현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이름을 쓰며 뿌듯해 하는 주환의 모습은 훈훈했고, 그런 손자를 자랑스럽게 쳐다보는 임현식의 모습 역시 정겨웠다.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이렇듯 당연하면서도 리얼한 육아 스토리를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서 손자를 바라보며 지은 임현식의 미소처럼 시청자의 마음에도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길 바란다.
sara326@osen.co.kr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