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과 하지원이 복수 여부를 놓고 말다툼을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7회에서는 대승상으로부터 선위(왕자리를 물려주는 것)를 요구받은 황제 타환(지창욱 분)이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환은 선위를 요구받은 후 좀처럼 공부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그는 "다 집어치우겠다. 마음을 굳혔다. 복수니 뭐니 다 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승냥은 "내가 뭘 버리고 왔는지 모르냐. 내게 소중한 것을 다 잃고 다 버리고 왔다"라고 말했고 타환은 "나도 너 때문에 버리려는 것이다. 내 아버지 복수와 황제의 신분, 너를 위해 버리겠다. 너를 위한 일이다. 네가 죽는 게 내가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다 내려놓고, 아무런 욕심없이 너와 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기승냥은 "내 피맺힌 원한을 풀어줄 유일한 분이라 그리 믿었다. 잠시 헛된 꿈을 꾼 모양이다. 다시 폐하를 찾지 않겠다"라고 화를 낼 뿐이었다.
타환은 "쓸모 없으니 버리겠다. 그런 뜻이냐. 나는 너에게 복수의 도구 밖에 안되느냔 말이다"라고 말했고 기승냥은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황궁 안에 담벼락 같은 존재. 그보다 못한 존재다"라고 받아쳤다.
결국 타환은 "서거라. 이대로 간다면 널 다시 찾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승냥을 그렇게 하라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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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