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과 백진희가 끝이 나지 않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7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을 서고에 가두고 백권의 책을 쓰는 벌칙을 내린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나실리는 내명부 훈육에 늦은 기승냥에게 훈육 내용을 외워보라 명했다. 매일 타환(지창욱 분)의 처소에서 그가 글공부를 하는 것을 알 리 없는 타나실리가 계략을 쓴 것.

기승냥은 내용을 술술 외워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미 기승냥에게 본 때를 보여주려 했던 타나실리는 물러서지 않고 "내용을 몰랐다면 용서하려 했지만 알고도 늦었으니 죄질이 더 나쁘다. 훈육을 무시하는 반증이다. 이년을 소복만 입혀 서고에 가두고 겁설대에게 지키게 하라"며 훈육 내용이 담긴 책을 백권 쓰도록 명령했다. 음식과 물도 금지였다.
서고 안에 갇힌 기승냥은 "타나실리 너 따위한테 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음을 다지며 벌칙을 수행하려 했지만, 3일 동안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해 탈진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제 타환은 기승냥에게 달려왔고, 그를 껴안으며 안타까운 눈빛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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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