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유인영, 한 장면도 버릴 수 없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04 08: 24

배우 유인영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유인영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돌궐 장수 바토루의 딸로서 고려 왕 왕유(주진모 분)와의 대결에서 완패한 후 위폐를 유통하며 다시 세력을 확장하려는 연비수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초반 왕유와의 지략과 카리스마 대결을 보여주며 권력을 휘몰아치는 여장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배우 유인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유인영은 그동안 보여줬던 도도한 매력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크지 않은 비중에도 높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어 유인영은 지난 달 21일 방송된 23회에서 재등장한 후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 연비수의 알 수 없는 속내를 연기하면서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하고 있는 중.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왕유에 대한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연비수를 통해 새로운 감정 관계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까지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연비수가 지난 3일 방송된 27회에서 목숨이 위태롭던 왕유를 결국 돕게 되면서 향후 벌어질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연비수는 왕유와 그의 수하인 최무송(권오중 분)이 위폐를 쫓는 와중에 이중첩자를 하다가 들키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자 폭약을 터뜨려 함정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물론 왕유는 연비수가 자신을 도왔다는 것을 몰랐지만 연비수 덕분에 왕유는 한시름 놓게 됐다.
그렇다고 연비수가 왕유의 지원군이 된 것은 아닌지라 극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연비수는 이날 왕유를 구한 후 “날 살려준 빚은 갚았으니 이제 적이다”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왕유를 돕는 것 같으면서도 날카로운 칼을 드러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지원을 하는 알 수 없는 연비수의 마음은 ‘기황후’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연비수를 연기하는 유인영은 현재 이 같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빼앗으며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중.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미모를 뽐냈다가도 서슬퍼런 눈빛을 발산하며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은 연비수라는 캐릭터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덕분에 유인영이 등장하는 그 어떤 장면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이 드라마의 전개를 가늠하게 하는 암시자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유인영이 ‘기황후’를 통해 연기자로서 훨훨 날고 있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연기력 경연의 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유인영이 그동안의 연기 내공을 더할 나위 없이 발산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기황후’는 현재 기승냥(하지원 분)이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권력 강화를 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jmpyo@osen.co.kr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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