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연기파 패밀리'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유전자는 살아있다'를 보여주는 '부자' 배우들에는 누가 있을까?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20일 개봉)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위엄을 선보이는 코르부스 의원 역을 맡은 키퍼 서덜랜드는 큰 눈과 진한 눈썹 등 아버지 도날드 서덜랜드를 쏙 닮은 외모로 데뷔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17세 나이에 할리우드에서 '돌아온 맥스 듀건'으로 데뷔한 키퍼 서덜랜드는 영화제 수상을 휩쓸었다. 이어 아들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날드 서덜랜드는 여든에 가까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헝거게임' 시리즈, '오만과 편견', '아메리칸 헌팅', '메가틱' 등에 출연하며 관록의 연기력과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부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아들을 기념하는 별이 나란히 옆자리에 차지하고 있어 할리우드 대표 부자임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할리우드 대표 부전자전 배우로는 윌 스마스와 제이든 스미스가 있다. '행복을 찾아서' 이후 7년만에 호흡을 맞춘 '애프터 어스'에서도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과시한다. '나는 전설이다', '나쁜 녀석들', '맨 인 블랙' 등을 흥행시키며 할리우드 흥행 카드가 된 윌 스미스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제이든 스미스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천부적인 연기력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대표 부전자전 부자는 김용건-하정우다. '추격자', '더 테러 라이브',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통해 '하대세'로 거듭난 하정우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용건은 각자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하정우는 지난 해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며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백윤식-백도빈 부자도 있다. 백도빈은 '캐치미', '쩨쩨한 로맨스', '타짜',' 소녀K' 등에 출연하며 훈훈한 외모와 의외의 반전 모습 등으로 점점 개성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아버지 백윤식은 최근 영화 '돈의 맛', '관상'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성룡-방조명 부자가 똑 닮은 모습으로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고, 톰 크루즈와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코너 크루즈도 있다. 커크 더글라스-마이클 더글라스 부자는 할리우드를 부자 패밀리의 전설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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