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24,LA 다저스)가 올해에는 톱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MLB.com 켄 거닉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기사를 통해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를 올해 톱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주로 칼 크로포드가 톱타자를 맡았었다.
만약 푸이그가 1번 타자로 출전하면 다저스 라인업은 '좌우좌우'로 구색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거닉은 다저스 개막전 라인업을 '푸이그(우익수)-크로포드(중견수)-라미레스(유격수)-곤살레스(1루수)-우리베(3루수)-이디어(좌익수)-A.J. 엘리스(포수)-게레로(2루수)'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된다면 푸이그부터 엘리스까지 '우좌우좌우좌우'타자 라인업을 꾸리는 게 가능하다.

크로포드가 2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기동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도루왕을 4번이나 차지했었던 크로포드지만 2011년 18도루, 2012년 5도루, 2013년 15도루로 점점 도루가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햄스트링 부상이 잦아지면서 더 이상 도루왕 시절의 활약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푸이그는 작년 타율 3할1푼9리 출루율 3할9푼1리를 기록했다.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은 톱타자로 손색이 없고, 좌투수 상대 출루율(.419)과 우투수 상대 출루율(.381)에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주루 능력은 좀 더 보강해야 한다. 작년 푸이그는 11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8번 실패했다. 다저스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도루실패다. 발은 빠르지만 아직 주루기술이 미숙한 탓이다. 또한 맹활약을 펼치던 푸이그는 작년 9월 이후 타율이 2할1푼4리에 그쳤는데 이 점도 우려스럽다. 푸이그가 톱타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침착한 상황판단 능력이 필요하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