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가 지난 2일 폐막한 제 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타이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해 12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 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금별상을 수상한 '한공주'가 이번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 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 격인 '타이거상'을 차지한 것.
2013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많은 영화 관계자와 영화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 '한공주'는 이번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또 한 편의 괴물 같은 독립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올해로 43회를 맞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미국의 선댄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제로 손 꼽히는 영화제. '한공주'가 받은 '타이거상'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최고상으로 1997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2003년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2003)이 '타이거상'을 받은 바 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은 '한공주'에 대해 "능수능란하고 완성도 높은 데뷔작이며, 특별한 퍼즐같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방식으로 관객을 유혹한다"고 평했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성장영화로 천우희, 정인선 등이 출연한다. 첫 장편영화인 '한공주'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한 이수진 감독은 단편 '적의 사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4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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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담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