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B.A.P, 유럽-아시아 인기 계속 이어갈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04 11: 01

그룹 B.A.P가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로 컴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강한 힙합전사 이미지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변신이 또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B.A.P는 데뷔 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번째 단독 쇼케이스에는 2000명의 팬들이 찾았으며, 두 번째 싱글 '파워'로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지상파 채널인 8TV의 간판프로그램 'Nite Live' K팝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뷔 1년 4개월 만에 미국 4개 도시를 포함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서 'B.A.P 라이브 온 얼스 퍼시픽 투어(Live on Earth Pacific Tour)'를 개최, 세계 5만여 관객을 만났다. 모든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었으며, 일본 추가 공연에는 1만 관객을 운집해 B.A.P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MTV 스튜디오에 출연, 공연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B.A.P의 모습을 보기 위해 다국적, 다인종의 팬들이 아침 일찍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이 연출됐고, 레드카펫이 예정됐던 오후에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를 점령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미국 그래미 선정 'BEST OF 2012'에는 싸이와 함께 아시아 가수로 유일하게 B.A.P가 이름을 올렸으며, 두 번째 미니앨범 '원샷'은 대만의 지뮤직과 파이브뮤직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말레이시아 'Nite Live' K팝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 13개국 석권,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시켰다.
특히 독일에서는 B.A.P만의 강하고 거친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곡이 다음 신곡으로 1위를 바통 터치하는가 하면, '독일 K팝차트(German's K-pop Charts)'에서 '원 샷(One Shot)'과 '배드맨(Badman)'으로 9회 1위를 차지했으며, 23개월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독일의 '리마커블 어워즈 2013(Remarkable Awards 2013)'과 약 15만 명의 유럽 K팝 팬들이 선정한 '소 러브드 어워즈 2013(So-Loved Awards 2013)'에서 각각 4관왕과 3관왕을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B.A.P는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에서 14개의 신인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며 실력과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 신인상은 올케이팝 등 범국가적인 K팝 사이트도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B.A.P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B.A.P의 인기에는 그들만의 아티스트적인 면모와 강렬한 음악이 크게 작용했다. 거친 힙합에 직설적인 랩, 무대가 부서지는 해프닝이 일어날 정도로 남성미 넘치는 군무가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끈 주요한 요인이라는 것.
B.A.P는 신곡 '1004'에서도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스텀프 댄스, 푸쉬업 댄스 등으로 음악만큼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격렬하고 파워풀하지만 묵직하고 절제된 카리스마로 색다른 매력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는 감성적인 노래와 만나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 아시아와 유럽 팬들에게 B.A.P의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첫 번째 정규앨범인 만큼 묵직한 힙합부터 어쿠스틱 댄스, 브레이크비트, 펑키 힙합, 슬로우잼, 헤비메탈 장르의 음악을 수록하며 다양성을 더했다. '1004'가 장르의 혼합이 인상적인 곡이라면 다른 곡들은 B.A.P의 강렬한 힘을 가지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B.A.P의 '1004'는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10시 기준 벅스뮤직과 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뮤직과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B.A.P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멤버들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의 전후 두 시간 동안 집계된 트윗만 해도 45만 건에 이른데 이어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B.A.P의 컴백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이벤트 당시 미국 4위, 일본 2위, 러시아 1위 등 세계의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해 가장 큰 이슈인 '슈퍼볼'이 동시간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트렌드 4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B.A.P는 데뷔 2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으로서 이례적으로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특히 다양하고 성숙해진 음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B.A.P는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내달 8일~9일 단독 공연 'B.A.P 라이브 온 어스 서울 2014(LIVE ON EARTH SEOUL 2014)'를 개최한다.
seon@osen.co.kr
TS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