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김성균, '응사' 이후 첫 조우..'허삼관매혈기' 단짝 친구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04 11: 26

배우 성동일과 김성균이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함께하는 첫 작품으로 영화 '허삼관매혈기'를 선택했다.
'허삼관매혈기'(제공/배급 NEW, 제작㈜두타연, 공동제작 ㈜판타지오픽쳐스)는 중국이 낳은 세계적 작가 위화(余)의 대표 소설 '허삼관매혈기'(도서출판 푸른숲)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원작은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풍자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영화 '허삼관매혈기'는 원작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해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선보인다. 기획 단계부터 하정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최근 여주인공으로 하지원을 확정 지었다. 또 그와 함께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김영애, 김기천, 김병옥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했다.  

'허삼관매혈기' 캐스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하정우의 단짝 친구 역을 맡은 성동일과 김성균이다. 성동일은 주인공 허삼관(하정우 분)의 매혈 동지 '방씨' 역을, 김성균은 방씨의 단짝 '근룡'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단짝 친구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예비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만하다. 앞서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94'에서 각각 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의 아버지 성동일(성동일 분)과 성나정의 친구이자 하숙생 삼천포(김성균 분) 역을 맡아 함께 활약한 바 있기 때문.
현재 성동일은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미친 존재감을 입증했던 김성균 역시 '응답하라 1994'의 '포블리' 삼천포의 반전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친구의 아버지와 딸의 친구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제 단짝 친구 캐릭터로 조우해 색다른 콤비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낳는다.
그 밖에 '허삼관매혈기'에서 허삼관(하정우)의 아내 허옥란 역은 하지원이 맡았다. 허옥란은 마을 최고의 미인으로 허삼관의 구애에 넘어가 결혼한 후 가정을 꾸리게 된다.
이어 허삼관의 친구이지만 때론 시련을 주기도 하는 심씨 역은 '7번방의 선물',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온 연기파 배우 정만식이 맡았다. 허삼관에게 좋은 남편감의 기준을 알려주는 계화 엄마 역은 최근 '변호인'으로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펼쳐 보였던 김영애가 맡았으며, '7번방의 선물', 드라마 '직장의 신'의 ‘고과장님’등 명품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김기천, '감시자들'의 신스틸러 김병옥까지 합류해 최강 캐스팅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소설 ‘허삼관매혈기’는 중국 작가 최초로 제임스조이스 기금을 받고(2002년), 이탈리아의 그린차네카보우르 문학상(1998년), 미국 반스앤드노블의 신인작가상(2004년),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2004년)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1996년 작품으로, 중국에서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을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과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출간되어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전세계적 ‘위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허삼관매혈기’는 유럽 등 전세계 국가에서의 영화화 러브콜이 이어져 왔지만 한국에서 최초로 영화화된다.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마무리 한 후 2014년 상반기 크랭크 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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