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측 "외압있다" VS 극장 측 "사실 무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04 15: 37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배급사 측이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개봉관 수가 적은 것에 대해 외압설을 제기한 가운데 롯데시네마 측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하나의 약속'(제작: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에이트볼 픽쳐스 배급: OAL(올) 감독 김태윤) 배급사 OAL 측은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시네마는 전국적으로 7개 극장에서 개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며 "대기업 체인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극장들이 전국적으로 약 20개의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라고 외압설을 제기했다.
OAL에 따르면 롯데시네마가 '또 하나의 약속' 개봉을 결정한 극장은 전국 96개 상영관 중 서울 1개, 인천 1개, 일산 1개, 부산 1개, 대구 1개, 포항 1개, 청주 1개 극장이다.

OAL 측은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여기(상영 결정 7개 극장)에는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를 포함하여 전주, 수원, 안양, 부천, 분당, 천안, 강원도 전체 지역 및 제주 전체지역까지 모두 빠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시네마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롯데시네마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외압설은 전혀 없다. 사실 무근이다. 스크린 배정은 예매율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팀에서 자체적으로 스크린 수를 정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CGV와 메가박스는 현재 수십여개의 스크린을 놓고 배급사와 논의중이다.
한편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 상구(박철민 분)가 딸 윤미(박희정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하는 실화를 다룬 작품. 평범한 가족이 거대 기업으로부터 슬픔을 겪고 그들과 맞서 싸워가며 변해가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이경영이 출연한다. 오는 2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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