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베테랑 3인방의 거취 여부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존 테리(34)와 프랑크 람파드(36), 애슐리 콜(34) 등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3인방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 선수는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만료된다. 기량 만큼은 아직 수준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탓에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
영국 언론들의 예측도 가지각색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한 만큼 "세 선수 모두가 잔류할 것이다"는 보도도 있고, "람파드 혹은 테리만 남는다"는 보도도 있다. 하지만 첼시의 입장은 아직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국 매체 '메트로'가 4일(이하 한국시간) "테리와 람파드, 콜이 4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세 선수 스스로가 첼시에 재계약을 맺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즉 재계약은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루어지지 않거나 판단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재계약 여부가 긍정적인 건 사실이다. 세 선수를 향한 무리뉴 감독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다. 테리의 경우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중앙 수비수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람파드는 첼시 역사상 최다 득점자라는 사실이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대변한다.
이번 시즌 출전 기록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정규리그 기록만 봤을 때 테리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첼시 수비진 중 최다 출전이다. 람파드도 24경기 중 19경기에 나섰다. 그가 여전히 첼시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출전 횟수만 보면 콜의 입지가 가장 위태롭다. 콜은 13경기에 출전했다. 결코 많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3달여가 남았다. 콜이 첼시 수비진의 핵심으로 거듭날 기회는 충분하다. 반대로 안정적인 테리와 람파드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메트로'는 4월까지 기다려봐야 세 선수의 재계약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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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람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