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이브 시작, "신인 투수들 경쟁력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4 18: 19

한화가 라이브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는 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라이브 훈련 이틀째를 치렀다. 투타 모두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무엇보다도 신인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마운드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기존 투수들과 확실히 경쟁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날 한화는 구본범·정대훈·조지훈·정광운·최영환·서균 6명의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구본범·정대훈을 제외하면 모두 2년차 이하 젊은 투수들로 정광운·최영환·서균은 올해 처음으로 입단한 대졸 신인들이다. 이들 모두 힘 있는 공을 뿌리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정광운과 서균은 사이드암으로 빠르고 낮게 형성된 공으로 땅볼을 유도했으며 최영환도 피하지 않는 과감한 피칭으로 정면 승부했다. 특히 서균은 안타성 타구를 2개 맞았을 뿐 7타자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만들어냈다. 힘있게 살아 움직이는 공에 타자들의 배트가 막히는 모습이었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이제 라이브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신인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고, 경쟁 구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존 투수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로 점점 기대감을 높여가는 것이다. 
야수 쪽에서는 이양기·정범모가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냈다. 이양기는 좌중우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고, 정범모도 장타력을 발휘했다. 김회성·송광민·김경언도 좌중간-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터뜨렸고, 펠릭스 피에도 날카로운 라이너 타구로 안타성 타구를 쳤다. 
훈련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FA로 영입된 2루수 정근우는 실전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에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피에는 땅볼을 치고도 1루로 전력질주했다. 케일럽 클레이도 중앙석과 덕아웃을 오가며 팀 동료들의 라이브 훈련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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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운-최영환-서균(왼쪽부터). 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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