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펄펄'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3-0 완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4 18: 21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꺾고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현대건설은 9승 12패(승점 27)로 4위 도로공사(승점 27)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세트 득실률서 뒤쳐져 5위에 물렀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0승 11패(승점 34)에 그치며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의 바샤(23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와 양효진(18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 여기에 황연주(10득점, 서브 에이스 3개)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중요한 고비마다 블로킹을 포함해 득점을 뽑아낸 김수지(6득점, 블로킹 2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조이스(25득점) 홀로 분전했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되찾은 현대건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KGC인삼공사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며 앞서나갔다. 양효진-바샤의 연속 득점과 황연주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4-0을 만든 현대건설은 서브로만 1세트 3득점을 올린 황연주의 활약과 바샤-양효진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25-13으로 여유있게 가져왔다.
하지만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KGC인삼공사는 2세트 조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난 KGC인삼공사는 조이스의 연타와 한수지, 이연화의 득점을 더해 11-15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적재적소에서 터진 김수지의 득점과 황연주, 양효진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을 지폈고, 정미선의 서브 에이스로 19-19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한 점 차 쫓고 쫓기는 공방을 계속하던 두 팀의 승부는 22-22 상황에서 김수지가 조이스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후 바샤가 백어택으로 25점째를 가져오며 2세트 역전승으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바샤와 조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에는 바샤의 뒤를 받쳐줄 양효진과 황연주가 있었다. 양효진과 황연주의 득점에 김수지의 알토란같은 블로킹 포인트가 더해진 현대건설은 잦은 범실과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던 KGC인삼공사에 16-14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도 조이스의 오픈으로 추격을 시도해봤지만 오히려 연달아 바샤에게 3점을 내주며 점수가 20-16으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여기에 황연주의 공격과 바샤의 서브 에이스까지 곁들여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결국 현대건설은 2, 3세트 KGC인삼공사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바샤-양효진-황연주의 삼각편대에 네 번째 선수 김수지의 활약을 보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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