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접전 끝에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남자부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9-31, 26-24, 25-19,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18승 4패로 선두 질주에 박차를 가했고, 한국전력은 5승 17패로 1패를 추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레오가 44득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박철우(16득점)도 레오의 뒤를 받쳤고 세터 유광우가 블로킹 3개로 한국전력의 공격을 차단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비소토(26득점, 서브 에이스 2개)와 전광인(17득점)의 활약에 서재덕(10득점)이 힘을 보탰으나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1세트 29-29 듀스까지 간 승부에서 먼저 승리를 챙긴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비소토의 잇딴 백어택으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기분좋게 가져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재현된 24-24 듀스에서 되갚아주듯 레오의 백어택 2연타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나란히 한 세트씩을 나눠가진채 돌입한 3세트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서 박철우의 분전에 힘입어 13-11로 앞선 후 이선규의 속공과 고준용의 오픈 등 국내파 선수들의 득점에 레오의 공격을 엮어 꾸준히 리드를 지켰다. 레오의 오픈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레오의 오픈과 유광우의 2연속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공격을 차단한 삼성화재는 7-4 리드에서 박철우와 고준용, 류윤식의 득점을 보태 한국전력에 계속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비소토를 중심으로 전광인과 후인정 등이 잇딴 득점을 만들어내며 21-21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꺾고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현대건설은 9승 12패(승점 27)로 4위 도로공사(승점 27)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세트 득실률서 뒤쳐져 5위에 물렀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0승 11패(승점 34)에 그쳤다.
현대건설의 바샤(23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와 양효진(18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 여기에 황연주(10득점, 서브 에이스 3개)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중요한 고비마다 블로킹을 포함해 득점을 뽑아낸 김수지(6득점, 블로킹 2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조이스(25득점) 홀로 분전했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되찾은 현대건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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