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총리와 나' 이범수-윤아, 20살 나이차? 완벽 커버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05 07: 45

이범수와 윤아가 실제 20살의 나이차를 완벽하게 커버한 연기력으로 '반전 케미'를 줬다. '총리와 나'는 종영했지만 이범수와 윤아가 보인 조합은 두 사람에게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될 전망.
지난 4일 KBS 2TV '총리와 나'는 1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 초 이범수와 윤아의 실제 나이차가 큰 화제를 모은 만큼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에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결과는 의외였다. 20살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두 사람이 선 모습은 잘 어울렸다. 중후한 매력의 이범수와 상큼한 윤아의 모습은 애청자들에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비춰졌다.

두 사람의 조합이 자연스러웠던 것은 극 중 캐릭터도 한 몫했다. 아이가 셋이 있는 총리와 젊은 기자의 만남 자체가 두 사람의 조합을 이해하도록 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극 중 남다정(윤아 분)이 권율(이범수 분)에게 '총리님'으로 호칭한 것 역시 어색한 기류를 지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비록 호칭은 '총리님', '남다정씨' 등으로 딱딱했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는 달달했다. 공관에서 함께 생활하며 정을 쌓고 마음을 나눈 두 사람은 의외의 시너지를 냈다.
특히 다정이 권율의 입을 막기 위해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조리게 할 만큼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범수와 윤아는 극 중 진한 스킨십이나 달콤한 대사 대신 서로를 배려하며 따스한 마음으로 보듬었다. 가장 많이 등장한 스킨십이 서로의 어깨에 기대 잠이든 모습인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이 전달되는 이러한 모습이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2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한 만큼 이범수와 윤아에게는 로맨틱 코미디의 스펙트럼 역시 넓어진 셈이다. 이범수는 윤아와의 열연을 통해 로맨스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윤아 역시 실력파 배우인 이범수와의 호흡을 통해 배우로서의 연기 폭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
처음부터 끝까지 착하고 마음 따뜻했던 '총리와 나'는 종영했지만, 이를 통해 이범수와 윤아를 새로운 각도에서 재발견하게 된 만큼, 앞으로 두 배우가 또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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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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