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
한화 파워히터 최진행(29)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절친한 친구 이용규와 함께 사이판에 따로 떨어져 재활훈련을 진행했던 최진행은 지난 3일 오키나와로 넘어와 4일부터 재활훈련을 재개했다. 아직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합류만으로도 한화 분위기가 상승했다.
지난해 9월10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진행은 곧장 재활에 돌입했다. 서산에서부터 12월과 1월에만 두 차례나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에 몰두했다. 러닝과 캐치볼부터 티배팅까지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타격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진행은 "정해진 스케쥴대로 훈련 중이다. 조깅과 러닝에 중점을 두며 티배팅도 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생각보다 빨리 넘어왔는데 남은 기간 동안 안 된 부분들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100% 몸 상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한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외야 수비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아직 전력으로 러닝을 할 수 없는 상태라 당장에는 수비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타격은 지장없다.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타격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 본진 합류로 최진행도 한껏 달아올랐다. "근우형이랑 용규 그리고 피에까지 가세해서 그런지 팀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는 게 최진행의 말. 이어 그는 "그동안 사이판에서 따로 떨어져 훈련하다 보니 선수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좋다"고 웃었다.
긴장감도 상승했다. 최진행은 "본진에 합류하면서 내게도 좋은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훈련에서의 집중력과 긴장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나머지 선수들이 실전 경기를 앞두고 바짝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중심타자로서 최진행의 집중력과 긴장감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도 "너무 서두르지 말라. 시간이 아직 있으니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최진행에게 주문했다. 김성한 수석은 "김응룡 감독님께서도 조바심 내지 않고,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진행이 최상의 몸 상태로 돌아와야 한화 중심타선도 진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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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