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vs 백진희, 로맨스만큼 쫄깃한 궁중암투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05 07: 28

엎치락뒤치락 여자들의 살벌한 기싸움이 ‘기황후’의 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원초적인 몸싸움부터 반전을 거듭하는 지략 대결까지. 로맨스만큼 재밌는 하지원과 백진희의 궁중암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8회에는 원나라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인장을 빼앗겠다고 선전포고하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타나실리 때문에 아들과 동료들을 잃자 독을 품고 원나라로 돌아온 기승냥. 그는 타나실리의 방해에도 기지를 발휘해 후궁이 되었지만, 질투에 눈이 먼 타나실리는 사사건건 승냥이를 괴롭히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기승냥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 특히 기승냥은 자신을 걱정하는 백안 장군(김영호 분)과 탈탈(진이한 분)에게 “이번엔 제가 먼저 싸움을 걸어볼까 한다. 손자병법에 이타위과란 말이 있더라”며 타나실 리 스스로가 죄를 짓도록 유도해 황후의 인장을 빼앗을 생각임을 밝혔다.
기승냥은 가장 먼저 매박상단을 사칭해 타나실리에게 선물을 보내고, 귀비탕을 먹지 않기 위해 종종거리는 후궁 오재인을 포섭해 타나실리를 곤경에 빠트렸다. 오재인에게 소량의 독을 먹여 혼절하게 만든 뒤 타나실리를 압박한 것.
그러나 조사관들의 검사 결과 귀비탕에서는 독이 발견되지 않았고, 타나실리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이에 사건의 배후를 밝히겠다고 자처한 타나실리는 “죄는 짓는 것이지만 죄인은 만드는 것이네”라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승냥이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타나실리의 계획대로라면 승냥이는 처벌을 면치 못하는 상황. 그러나 타나실리의 행보를 꿰뚫어본 승냥이는 스스로 귀비탕을 먹은 뒤 혼절, 타나실리를 당황하게 만들며 역공을 시작했다.
이처럼 일련의 사건을 통해 타나실리를 우물에 빠트려 놓은 뒤, 돌로 내려칠 만발의 준비를 갖춘 기승냥. 하지만 타나실리의 뒤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는 연철이 있는 만큼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구일 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과연 불 븥은 이번 싸움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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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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