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다저스, 여전히 아로요에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5 05: 06

마운드 쪽에서는 끝날 것 같았던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움직임이 막판 들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베테랑 우완 투수 브론슨 아로요(37)에 대한 접촉설 때문이다. 다저스가 또 하나의 확실한 선발 요원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FOX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여전히 FA 선발 투수인 아로요와 적극적인 대화를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아로요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다저스는 최근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부인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모로시에 의하면 다저스가 여전히 ‘끈’을 놓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FA 자격을 얻은 아로요는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선발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391경기(선발 355경기)에서 138승127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거둔 아로요는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지난해 32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아로요는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시장에 나왔다. 실제 아로요는 2005년 이래 2011년 199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매년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여기에 모두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해 체력적인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신시내티의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임을 고려하면 성적도 그리 나쁜 편이라고 할 수 없다.
당초 3년 계약을 원했던 아로요지만 시장 상황상 그 요구 조건은 다소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구축한 상황이다. 다만 5선발 자리가 아직은 미지수다.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라는 자원들이 있지만 부상 전력 때문에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때문에 다나카 마사히로라는 거물급 FA 투수의 영입전에 참여하기도 했던 다저스다. 아로요는 장기 계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내셔널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영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투수로 손꼽힌다. 5선발, 그리고 내야수 영입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남겨고 있는 다저스가 아로요 영입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