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이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직행 사례를 쓸 수 있을 것인가.
현지 언론은 윤석민이 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서프라이즈 캠프에서 공개 불펜피칭을 한다고 전했다. 이 불펜피칭에는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켜볼 예정이다. 일종의 공개 테스트나 마찬가지인데, 윤석민은 몸과 구위에 자신이 있기에 이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기서 윤석민이 좋은 공을 보여준다면 텍사스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CBS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이 선발투수 보강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큰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공개했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FA 투수들 가운데 윤석민이 비교적 몸값이 낮은 편이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공식 제안을 했다. MLB.com은 5일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영입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댄 듀켓 단장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 현지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알려진 바 있다.
현재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만약 윤석민이 계약을 맺는다면 이들 두 팀 가운데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윤석민에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비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이제 윤석민의 결심만 남은 단계"라고 말한다. 그는 "윤석민이 여러 제안을 받았고, 이 가운데 텍사스는 정말로 영입에 관심이 있다. 또한 볼티모어는 1,2,3선발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구멍이 나 있다"면서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건 기정 사실이고, 이제는 본인 결심만 남아 있는 단계라고 보인다. 좀 더 좋은 조건의 제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의가 오지 않는다면 텍사스나 볼티모어 중에 선택하면 된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한국 프로야구 직행 2호가 된다. 메이저리그는 류현진과 다르빗슈, 이와쿠마 등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성공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 선택의 순간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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