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인 스타 선수 두 명의 맞대결을 일본에서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와의 맞대결이다. 동갑이기도 한 두 사람은 리그가 서로 달라 많은 경기에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3월 4~5일(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 이어 5월 23~24일(야후오크돔), 6월 8~9일(고시엔) 4차례 교류전을 통해 경기를 갖는다.
그 안에서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맞대결. 이대호가 2011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 뒤 두 사람은 그라운드에서 맞붙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타의 아이콘이 맞대결은 다시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인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맞붙을 가능성은 적다.

지난 4일 미야자키현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소프트뱅크 담당기자는 "두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투수력이 강한 한신이 이기고 있을 경우라면 마주칠 수도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두 팀 모두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한 만큼 교류전보다 일본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지난해 리그 3위에 머무른 한신과 4위에 그친 소프트뱅크는 대대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보강하며 이번 겨울에 지갑을 열었다. 그 중에서도 오승환과 이대호 영입은 각 구단의 가장 큰 지출 중 하나였다.
위 기자는 "두 팀 모두 두 선수가 각자의 팀을 일본시리즈까지 끌고 올라가주길 바랄 것"이라며 두 선수의 역할을 기대했다. 두 선수 모두 올해의 목표를 "팀 우승"으로 잡은 만큼 그 역할에 대한 의욕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맞대결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최근 인터뷰에서 "만나봐야 한 두 번이고 그럴 가능성도 적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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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