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캠프에서 얻은 별명 '로보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05 07: 34

"마치 로보트 같다".
한신 소방수로 입단한 오승환(32)이 전지훈련지에서 별명을 얻었다. 머신, 즉 로보트이다. 좀 더 확대해석하자 뒷문을 지키는 로보캅이다. 마치 로보트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면서 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믿음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는 5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동료 랜디 메신저 투수가 오승환을 두고 "로보트 같다"면서 이같은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은 움직일 때마다 금속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다니는 오승환을 두고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것이다. 

메신저 투수는 "머신이다. 로보트 처럼 트레이닝하고 튼튼한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말을 들은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게 불러 익숙하다"면서 특유의 돌부처 표정을 지으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는 올바른 동작을 기계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머신'이라는 것도 납득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팀 최고의 강한 육체를 자랑하는 오승환이 단거리 훈련을 거듭해도 허리가 든든하고 달리는 자세가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체력 훈련 장면은 신인들의 교육용 DVD 모델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첫 번째 휴식을 마친 뒤 번트시프트 등 내야수들과 연계플레이 훈련을 갖는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번트시프트 연습을 했지만 경기중 그러한 상황이 없어 번트수비를 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공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땅볼처리 훈련에서 번트시프트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