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날고 '총리' 떠나고..새판 전망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05 08: 06

'총리와 나'의 퇴장은 월화극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총리와 나' 최종회는 전국기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9%)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런가 하면 MBC '기황후'는 25.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 독주를 이어갔고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지난 방송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0.9%의 시청률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내내 부진했던 '총리와 나'가 마침내 종영하면서 월화극 판도엔 새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황후'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2위와 3위는 충분히 자리바꿈 가능성이 있다.
KBS는 '총리와 나'의 부진을 면할 카드로 윤계상, 한지혜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를 내보낸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 총기살인사건으로 인해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윤계상 분)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작품. 특히 이번 작품으로 미니시리즈에 입문하는 허성혜 작가의 필력이 기대를 모은다. 허 작가는 KBS 단막극 공모에 당선된 바 있으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각본에 참여하는 등 재기발랄한 인물이다.
'총리와 나'가 워낙 오랜 기간 고전했기 때문에 KBS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태양은 가득히'가 출격하면 과연 안방극장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을지 흥미를 끄는 상황이다. 더불어 '따뜻한 말 한마디' 역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굳히지 않으면 2인자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두 작품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기황후'의 최고시청률이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지도 관건. '총리와 나'가 떠난 전쟁터, 시청률 30% 돌파의 꿈에 다가갈지 아니면 '태양은 가득히'의 새로운 공격을 받고 흔들릴지 주목된다.
issue@osen.co.kr
MBC, K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