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김서형, 반전 웃음 한방으로 안방 쥐락펴락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05 08: 15

‘기황후’ 김서형의 호탕하게 웃는 모습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원의 계략이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 가운데, 심각한 분위기 속 갑자기 터진 환희 가득한 표정은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김서형은 웃는 모습이 살벌하게 부릅뜬 두 눈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서형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28회에서 반전을 암시하는 웃음 한방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는 현재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맞서는 황태후를 연기하며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후와 그의 아버지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과 맞설 수 있는 궁내 유일한 권력자로서 맹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중. 28회는 승냥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안달이 난 타나실리를 함정에 빠뜨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승냥의 계략이 타나실리에게 상당한 위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게 한 황태후의 웃음이 펼쳐졌다.

이날 승냥은 타나실리가 자신을 타환의 후궁을 독살하려고 했다는 음모를 꾸미게 만들었다. 타나실리는 승냥이 마련한 곶감을 먹고 후궁이 독살 위기에 빠져 있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하지만 이는 승냥의 머릿속에 이미 있던 계산이었다. 승냥은 황태후를 찾아가 자신이 후궁을 독살하려고 했다고 고백을 했다. 아직 승냥의 계략의 전말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폭탄 선언을 들은 황태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윽고 황태후는 심각한 표정에서 갑자기 만족스러운 웃음을 터뜨리며 승냥의 지략이 황후를 옭아맬 비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했다. 어두웠던 황태후의 안색이 갑자기 그 어느 때보다 환희에 가득찬 표정으로 바뀌었을 때 안방극장은 승냥의 짜릿한 역전을 예감하게 했다. 물론 이날 방송에는 승냥이 어떻게 황태후를 함정에 빠뜨릴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황태후의 살벌한 독기보다 매서운 웃음 한방으로 승냥의 반격 성공의 복선이 깔린 셈이다.
이날 황태후를 연기한 김서형의 강력한 웃음은 방송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 아직 승냥과 황후의 궁중 암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무참히 짓밟혔던 승냥의 반격을 뒷받침하는 황태후 김서형의 예상하지 못한 반전 웃음은 그만큼 강력했다. 이 드라마에서 폭발력 있는 연기 내공을 뿜어대고 있는 김서형은 또 한번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미묘하게 바뀌는 김서형의 눈썹과 입꼬리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였다.
한편 이날 ‘기황후’는 승냥을 독살 범인으로 몰고가려는 황후 타나실리 앞에서 탕약을 먹고 쓰러지는 승냥의 모습이 담기며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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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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