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에니메이션 '겨울왕국' 흥행 그래프는 어디까지 치솟을까.
이미 국내 역대 애니메이션 1위에 등극한 '겨울왕국'이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여기에 음워차트 1위 수성이라는 성적까지 내면서 한국 영화계 안팎을 놀라게 하고 있다.
'겨울왕국'은 4일 기준 네이버, 다음, CGV, 메가박스, 예스 24, 티켓링크 등 국내 대부분 예매사이트에서 40%가 훌쩍 넘는 기록으로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애니메이션 최장기간 예매율 1위의 성적이기도 하다.

자막판과 더빙판의 고른 인기가 이에 한 몫한다. 보통 성인 관객들은 자막판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지만 '겨울왕국'의 더빙판은 2030 성인관객들의 자발적인 재관람이 이뤄지고 있다고 영화 배급사 측이 전했다.
또 맥스무비의 분석에 따르면 이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30-40대 관객들의 예매가 집중된 데 반해, '겨울왕국'은 10-20대 관객의 예매율과 남성 관객의 예매가 늘어났다. 세대별 고른 분포는 메가 히트급 영화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으로, '겨울왕국'의 장기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여기에 '겨울왕국'이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에 이어 다음달 아카데미상까지 도전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 1일 (현지 시간) 국제애니메이션협회 주최로 개최된 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Best Animated Feature)과 함께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미술상, 최우수 목소리 연기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등이 화제가 돼 '국민 애니'가 되고 있다.
왕자와 공주에 집중된 이야기가 아닌 가족과 자매애의 강조라는 내용의 차별점과 함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하는 웅장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면모 등이 흥행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스갯 소리였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1000만 관객이 아주 현실성 없는 얘기만은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1000만은 사실상 상징적이 숫자라고 하더라도, 그 만큼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으로 독보적인 신기록을 낼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북미에서 개봉 11주차에 박스오피스 2위로 반등하는 깜짝쇼를 벌인 '겨울왕국'이 국내에서는 4일까지 누적관객수 635만 1806명을 기록했다. 일일 박스오피스 성적은 '수상한 그녀'에 이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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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