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베 효과! KIA 포수 해묵은 문제 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5 10: 40

"하세베 코치가 잘 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KIA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포수 포지션이다. 지난 몇 년간 KIA는 포수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상훈과 차일목이 조금씩 기량이 하락하게 됨에 따라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백용환과 이홍구가 번갈아가며 주전으로 기용돼 테스트를 받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포수진의 인적 구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있다면 배터리코치로 일본인 하세베 유타카(46) 코치가 영입됐다는 점이다. 하세베 코치는 지난해 11월 KIA 마무리훈련 때 인스트럭터로 함께 했고, 선동렬 감독의 추천으로 정식 코치에 발탁됐다. 

선동렬 감독은 "타이밍이 좋아 하세베 코치를 영입할 수 있었다. 우리도 배터리코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하세베도 때마침 팀에서 그만둔 상태였다"며 "하세베 코치는 노하우가 있다. 작년 마무리훈련 때부터 잘 가르쳤다. 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러모로 잘 하고 있고,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세베 코치는 지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백업 포수로 뛰었다. 당시 선동렬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은퇴 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주니치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한다. 일본리그에서 경험 많은 배터리코치이기 때문에 KIA 포수진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케 한다. 
하세베 코치는 이홍구·백용환처럼 젊은 포수들에게 1대1로 붙어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KIA 안방을 책임질 선수들인 만큼 더욱 정성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KIA의 주전 포수도 둘 중에서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구·블로킹·송구 등 기본기부터 대단히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하며 기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아직 누가 주전 포수라고 못박지 않았다. 선 감독은 "지금 이 시기에는 누구를 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젊은 포수들도 있지만 차일목과 김상훈도 있다. 실전 경기를 치러본 뒤에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무조건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세베 배터리코치의 가세가 KIA 포수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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