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이어 워쇼스키도 한국 노크..'웰컴, 할리우드'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05 10: 23

 대표적 친한파 할리우드 감독 워쇼스키 남매의 신작이 한국에서의 촬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전해진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근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쇼스키 남매의 신작 역시 국내 프로덕션 서비스를 담당할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쇼스키 남매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홍보차 내한해 당시 토크쇼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고 한국 배우 비, 배두나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한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한국 촬영이 성사된다면 이들의 작품 속에 녹아들 한국의 모습이 한국 관객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

워쇼스키 남매 영화의 한국 촬영이 관심을 받는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가 한국에서 촬영을 결정하고, 한국 배우를 캐스팅 하는 등 주목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2'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OSEN에 "4월부터 본격 촬영이 이뤄지고 조스 웨던 감독과 극 중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하는 크리스 에반스가 촬영차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어벤져스2'는 10~15분 정도의 분량을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대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스태프 100여명이 세팅된 상태로 유명 영화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한국 최고의 스태프진을 중심으로 팀이 꾸려지고 있다.
그간 유명 할리우드 영화에서 홍콩이나 동경에 비해 서울을 비롯한 한국 도시가 등장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등장한다 하더라도 배경만 서울일 뿐 직접 한국으로 로케이션 촬영까지 나서는 일은 많이 않았다. 그러나 년초부터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촬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촬영을 한 할리우드 영화로는 지난 2012년 개봉한 본 시리즈 4편 '본 레거시'(토니 길로이 감독)를 들 수 있다. 2011년 당시 뉴스에는 '본 레거시' 촬영을 위해 방한한 레이첼 와이즈가 강남역에서 목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남의 길거리와 한국의 지하철이 등장하는 장면은 짧지만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국 영화 시장의 비약적 성장과 한국 영화 스태프들의 열의와 전문성 등이 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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