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두고 각각의 컴퓨터 통계 분석 자료가 나오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 공신력을 인정받는 예상치 중 하나인 ‘PECOTA’ 프로젝션에서는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유일하게 시즌 100승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PECOTA’ 프로젝션은 5일(이하 한국시간) 2월 초까지의 전력 변동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14년 MLB 30개 팀의 성적 예상을 내놨다. 보통 통계 분석은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 미래의 가치를 예상한다는 점에서 전년도 성적과 크게 뒤바뀌는 일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의 예상 성적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92승70패(승률 .568)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이 예상치 결과 98승64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저스의 예상 득점은 732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콜로라도(742점)에 이어 가장 많았다. 팀 타율은 2할5푼9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팀 장타율은 4할1푼1리로 콜로라도(.431)와 밀워키(.414)에 이은 내셔널리그 3위였다. 가장 괄목할 만한 부분은 투수력이었다. 다저스는 579점의 실점만을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500점대 실점은 내셔널리그를 비롯한 전체 30개 팀 중 다저스가 유일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뛰어난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켄리 잰슨을 위시로 한 불펜 전력도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결국 막강한 마운드의 힘으로 100승에 가까운 성적을 낼 것이라는 추정치다. 지구 2위로 예상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7승75패)의 격차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추신수의 새 둥지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85승7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른 통계 예상치와 비슷하게 초접전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두 오클랜드는 88승74패, 2위 LA 에인절스는 87승75패였다.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경기차는 3경기에 불과했고 이번 오프시즌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한 4위 시애틀(82승80패)까지 5할 승률을 넘길 것으로 전망해 살얼음판 승부를 예고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과 탬파베이 레이스가 나란히 89승73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는 82승80패로 두 팀보다는 아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는 다른 통계 예상과 비슷하게 디트로이트(88승74패)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워싱턴(88승74패)이 지난해 지구 우승팀 애틀랜타(85승77패)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부지구에서는 세인트루이스(88승74패)가 1위였는데 피츠버그(78승84패)보다 밀워키(80승82패)의 성적을 더 높게 예상한 것이 눈에 띈다. 신시내티(83승79패)가 2위였다. 각 리그별 와일드카드는 탬파베이와 LA 에인절스(이상 아메리칸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이상 내셔널리그)가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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