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2014년 물음, 추신수 몸값 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5 13: 03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32)가 2014년 텍사스 전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추신수가 몸값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텍사스의 올해 행보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 CSN워싱턴>의 마크 주커먼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각 팀들의 2014년 전망을 다루는 특집의 텍사스편을 다뤘다. 지난해 91승72패를 기록했으나 오클랜드에 밀려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프린스 필더, 그리고 추신수를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공격력 보완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커먼은 이런 텍사스가 2014년을 맞이하며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물음 중 하나로 추신수의 활약상을 짚었다. 주커먼은 “추신수는 한 번도 올스타가 된 적이 없고 한 시즌에 22개 이상의 홈런을 친 적도 없다. 90타점을 넘은 적도 없었으며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0위 안에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라고 추신수의 과거 경력을 짚었다. 경력만 놓고 보면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뉘앙스였다.

그러나 주커먼은 추신수가 출루율로 몸값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커먼은 “추신수는 비정상적인 출루율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해 출루율(.423)을 설명했다. 엘비스 앤드루스, 프린스 필더, 그리고 아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타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신수가 많은 출루를 할 경우 팀 성적에 큰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주커먼은 “그가 적어도 100득점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며 100득점 이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지난해도 중심타선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테이블세터에서 밥상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한 감이 있다. 결국 이는 중심타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있어 방해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추신수는 4할 언저리의 출루율을 능히 기록할 수 있는 선수고 이 정도 출루율만 된다고 해도 필더-벨트레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더 많은 득점 사냥을 할 수 있다.
한편 주커먼은 나머지 두 가지 물음으로는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필더가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느냐, 그리고 오프시즌 중 무릎을 다쳐 전반기 결장이 예상되는 확실한 선발 요원 데릭 홀랜드의 이탈 여파를 손꼽았다. 주커먼은 “텍사스는 이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한 어떤 발걸음이 필요하다”라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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