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루머도 즐기는 경지..이번엔 '난 여자'죠"[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06 07: 00

"간단히 말하면, '난 여자'죠."
솔로곡 '피어나'로 금기를 보란듯이 깨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인정받은 가수 가인이 이번에는 루머를 즐기는 경지에 오른 '난 여자'로 돌아왔다. 6일 발표된 신곡 '진실 혹은 대담'에서다. 앨범 발표 전 기자를 만난 가인은 이번 신곡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을 덧붙이다 이 단어 하나로 설명을 마무리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여자들을 향한 뒷담화가 참 많잖아요. 저도 소심한 편이긴 한데,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사는 멋진 친구들을 볼 때가 있어요. 그런 여자들을 보통 '난 여자'라고 하잖아요. 이번엔 그런 여성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피어나'가 여성의 성적 만족 등을 간접 묘사하며 금기를 깼다면,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정숙한 여자들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비웃는다.
"이번 곡은 야하진 않아요. 다른 의미에서의 파격일 순 있겠죠. '넌 왜 큰 루머도 없었는데 이런 노래를 하니'라고 하실 수 있지만, 사실 일반 여자라면 다 소문이 있잖아요. 남자도 마찬가지고요. 주변 소문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그냥 즐기는 여자를 노래하기로 했어요."
 
물론 실제 가인은 이보다 조금 더 소심하다.
"전 아직 멀었죠. 그런데 그런 매력적인 친구들 있잖아요. 주위 말 신경안쓰는. 골치 아프게 살지 않는. 저는 사실 대중이 볼땐 연애도 많이 해봤을 것 같고, 잘 놀 것 같지만 의외로 소심한 부분도 있고 생각도 많아요. 우리 스태프 중에서 대중성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도 저일 걸요."
앞서 공개한 'Fxxk U'는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가사 내용은, 오랜 연인이라고 해서 잠자리를 당연시하는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하니, 다소 거친 제목도 용서는 된다.
"가이드때부터 그 제목이었는데, 듣자마자 좋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실제 제목도 그렇게 됐죠.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 만난 연인 사이에 서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느낌을 다루고 있거든요. 뮤직비디오는 베드신이 없어도 뭔가 분위기가 야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불안정한 사랑이 주는 섹시함? 그런 사랑 정말 해보고 싶기도 해요."
그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조영철 프로듀서는 표현 영역 확장을 중시하는데, 가인은 그 선봉장에 서있다고 말한 바있다. 가인을 통해 표현 영역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섹시 가수라는 타이틀도 자연스러워졌다.
 
"제가 섹시하다고는 생각 안해요. 다만 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데, 그렇다고 남자분들이 싫어하시진 않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이렇게 다양한 노래를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죠. 주체적으로요. 주관도 뚜렷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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