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기성용, 셸비보다 스완지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05 15: 28

"기성용(25)이 스완지 시티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스완지 시티가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을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스완지 시티는 수비수 개리 몽크에게 팀을 이끌게 하고 1군 코치 알란 커티스가 돕도록 했다. 휴 젠킨스 스완지 시티 감독은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경질을 택했다고 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불과 2점밖에 되지 않는 등 부진한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기성용의 선덜랜드 임대가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BBC'는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지난 여름 선덜랜드로 보내고 존조 셸비를 리버풀에서 데려왔다. 그러나 기성용은 선덜랜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지금으로서는 실수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미드필더에 힘을 실을 줄 안다. 또한 공을 빠르게 다를 줄 도 안다"면서 "셸비는 득점력이 위협적이지만 공을 점유하는데 있어 조심성이 없다.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의 분석대로 셸비는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4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기존에 스완지 시티가 지니고 있던 점유율 축구에는 부적합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기성용이 나가고 셸비가 들어오면서 스완지 시티는 자신의 색깔을 잃었고,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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