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변호사가 그의 양녀 성추행 설에 대해 "엄마에 의해 주입된 기억"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우디 앨런의 양녀 딜런 패로는 최근 어릴 때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서한은 뉴욕타임즈에 보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우디 앨런 측의 엘칸 아브라함모비츠 변호사는 4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에 출연해 "딜런 패로는 양모 미아 패로에게 세뇌 당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딜런의 기억은 양어머니 미아 패로가 심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모비츠 변호사는 또 "그런데 딜런 패로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7살 어린 아이에게 무엇을 주입하면 그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지난 1993년 우디 앨런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딜런 패로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에게 보낸 공개서한에는 "우디 앨런은 나를 어둡고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등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어 우디 앨런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딜런 패로가 이런 폭로를 하게 된 이유는 그가 골든글로브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그를 계속 받아들이고 모습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또 다른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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