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스 훈련 합류, "한화 와서 기쁘다, 잘 해보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5 17: 11

"잘 해보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29)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4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코칭스태프 및 외국인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눈 앨버스는 5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러닝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앞으로 차차 훈련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앨버스는 이날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앞에 섰다. 그는 "한화에 와서 기쁘다. 선수들과 함께 잘 했으면 좋겠다.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한화 선수들도 밝은 미소와 박수로 새식구 앨버스를 환영했다. 앨버스도 시종일관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앨버스는 튜빙을 하고 난 뒤 캐치볼을 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 최고참 투수 박정진과 3인으로 짝을 이뤄 캐치볼을 주고받았다. 클레이와 절친해진 박정진은 앨버스에게도 먼저 다가가며 외국인선수들의 적응 도우미로 나섰다. 
앨버스는 첫 인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앨버스는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넥타이까지 매고 올 정도로 옷매무새에 신경을 쓴 그는 곧장 공항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해 김응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도 고개를 숙여 한국식으로 인사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앨버스가 오기 전부터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넘어오기 전부터 한국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룡 감독도 "캐나다 신사라서 그런지 예의가 바르더라"며 만족스런 눈치였다. 
한화 김종수 운영팀장도 "양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입고 온 앨버스의 첫 인상이 좋았다. 한국을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동시 정장을 입어야 하는 규정이 있고, 한국도 공항을 드나들 때에는 정장 차림이어야 한다. 하지만 따로 이동하는 외국인선수의 경우 특별한 복장 규제가 없는데 앨버스는 스스로 격식을 갖추고 움직였다. 
김응룡 감독은 "아직 나이도 젊고, 앞으로 희망있는 선수가 왔다는 점이 희망적이다"고 앨버스를 반겼다. 앨버스는 먼저 팀에 합류한 클레이로부터 훈련 스케쥴과 방식 그리고 사인을 배우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그는 정민철 투수코치와 상의를 거친 뒤 향후 훈련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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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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