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속 명장면으로 돌무덤 신을 꼽았다.
하지원은 5일 '기황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 인터뷰에서 명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실제 촬영하면서 내 몸, 내 목소리, 심리 상태를 바꾼 신이 있다. 나에게는 명장면이고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이다.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 엄마가 다 돌아가시고 나를 위해 함께 나왔던 궁녀들이 죽어 돌무덤에 묻어주는 신이 있다. 그 때 목을 놓아 울었다. 그 뒤부터 내 목소리가 허스키해졌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돌무덤 앞에서 찍었던 신을 회상했다.

또한 "그때 너무 힘들어서 사실 힘든 마음을 몇시간 만이라도 나혼자 간직하면서 다독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시간 없이 계속 촬영해서 몸적으로나 마음적으로 계속 힘들었다. 그 신이 굉장히 컸던지 지금도 계속 촬영을 하면서 돌무덤 신을 마음 깊숙이 안고서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나에게는 가장 큰 신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고려 출신 공녀로 원나라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기승냥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기황후'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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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