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보낸사람’ 감독 “용기 가지고 영화 봐달라” 당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2.05 18: 49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용기를 가지고 영화를 봐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진무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용기를 가지고 영화를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절망을 정면으로 목도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관객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봐주시면 희망을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1년간 탈북자, 새터민 단체, 선교단체, 북한인권 전문가분들에 대한 리서치와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만들어지게 됐다. 실화가 어디까지냐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철호 캐릭터를 놓고 보자면 탈북자분들의 에피소드, 이야기들, 갈등, 딜레마, 고민들이 한 캐릭터에 농축돼있는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이보다 심각한 북한의 현실이다. 당부하고 싶은 건 이 영화가 얼마나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느냐, 얼마나 팩트에 가깝나 이런 것에 집중하기보단 이 영화가 팩트 안에서 어떠한 시선을 가지고 만들어졌는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탈북자 인권단체들이 우려하는 게 북한 문제에 감상주의적인 태도로 바라본다거나 남한 관점의 계몽주의적 태도, 이분법적 시선으로 바라볼 때 실상은 팩트를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표명을 했었다. 그것에 있어서 균형이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은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조선으로의 탈북을 결심한 철호(김인권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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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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